다녀왔어요

[강아지 동반 가능 호텔] 중세 유럽 인테리어 느낌 가득, 공주놀이 하러가요~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 + 조식

밀라라 2023. 6. 29. 11:15
레스케이프 내돈내산 호캉스

 

신세계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가 야심차게 망해서 경영학과 책에도 실패사례로 소개된다는 <레스케이프 호텔>에 다녀왔다. 하지만 나는 도대체 왜 실패사례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매우 만족하고 돌아왔다.

호텔 로비는 건물 1층이 아닌 7층에 있다.

내가 아니라 친구들이 선택한 호텔이라 아무 정보도 없이 갔다가 인테리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유럽 부유한 귀족의 집에 들어선 느낌이다.

 

로비는 굉장히 어둑어둑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뭔가 해리포터 같기도 하고…

소품들 하나하나 컨셉을 잘 유지하고있다. 유럽 저택이나 고성 투어에 온 것 같기도 하다.

 

로비는 어둑어둑하지만 복도는 밝다.

빨강빨강해서 분위기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복도는 밝아서 다행이었다.

아뜰리에 스위트룸

우리는 아뜰리에 스위트룸을 빌렸다.

방의 구조는 이렇게 생겼다. 들어가면 먼저 소파와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 침대가 있다.

화장실은 오픈되어 있는데, 폴딩도어로 닫을 수 있다.

현관 옆에 있는 장을 열면 미니바가 나온다.

캡슐커피가 있고. 차와 커피가 있다.

현관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친구랑 계속 우와~ 우와~하면서 구경했다. 정말 공주님 방 같았다.

잠은.. 편안하게 자야하니까 싱글 2개있는 방으로 예약했다.

총 4명이라 싱글침대 2개짜리 방 2개를 빌렸는데 두 방 모두 똑같이 생겼다.

그래도 인테리어 디테일이나 소품들이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세면대는 두 개가 있다.

아래 서랍을 열면 치약과 칫솔이 나온다.

화장실이 문이 닫혀있는 형태가 아니고 벽이 없는 형태다.
폴딩도어를 벽처럼 닫으면 되는데, 처음 들어갈 때는 이 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침대 옆에 욕랑 소파가 있어서 왜 방 한가운데 욕조가 있나 의아했다.

반대쪽에는 변기가 있는 칸, 샤워기가 있는 칸이 있다.
호텔은 가끔 자고 일어나서 목이 너무 건조할 때가 있는데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폴딩 도어를 활짝 열어두었더니 촉촉하게 푹 잘 수 있었다.

침대 머리맡에 태블릿이 있는데, 이 걸로 모든 것을 다 처리할 수 있다.
조명 밝기 조절, on/off, 커텐 열고 닫기, 모닝콜 등등부터 수건이나 어메니티 추가 얼음 주문 룸서비스 주문까지 정말 다 할 수 있다.

심지어 태블릿을 터치하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지니야 커텐 열어줘, 지니야 노래 틀어줘, 하면 알아서 해준다.
이래서 다들 스마트 스피커를 쓰는가보다.

조식

조식은 코로나 때문인지 뷔페식이 아니고 자리로 가져다준다. 기본으로 빵과 과일이 나온다.

 
 

우리는 프렌치 토스트와 오믈렛을 먹었다. 서로 나눠먹었는데 프렌치 토스트도, 오믈렛도 둘 다 맛이 좋아서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반려동물 동반

 

갈 때는 친구가 예약해서 잘 모르고 갔는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모든 객실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고, 펫-프렌들리 객실에서만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펫-프렌들리 객실에 투숙하면 강아지 침대와 식기를 대여할 수 있고, 강아지 간식과 배변패드가 담긴 웰컴 키트를 준다. 또 강아지들을 위해 바닥이 모두 나무로 되어있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보리를 데리고 호캉스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