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하니 국물이 자꾸 끌린다.
내가 어릴 적부터 몇 십년째 자리를 굳건히 지킨
<방이샤브샤브칼국수>
그 명성에 비해서는 가게가 좀 작은 듯하다.
건물 바깥까지 테이블을 뒀지만
그래도 식사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엄청 길다.
그래서일까.
가게 내부에 식탁이 굉장히 다닥다닥 붙어있다.
사람이 많을 때 가면
그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다.
유명한 집 답게 여기 저기서 상도 받고,
좋은 일도 하겨서 감사장도 받았다.
메뉴는 아주 간단하다.
사람 수대로 샤브샤브를 주문하고
원하는 만큼 고기를 추가하면 된다.
매장도 얼마나 청결하게 관리하는지…
시뻘건 국물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인데도
식탁이 어디하나 물든 곳 없이 깨끗하다.
심지어 저 가스레인지 화구 안쪽도
기름 때 하나 없이 깨끗하다.
밑반찬은 동치미와 겉절이가 나온다.
살얼음이 가득한 동치미는 새콤달콤해서 얼큰한 샤브샤브 국물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겉절이 김치는 칼국수와 먹기에 딱이다.
샤브샤브 2인분과 고기 2인분을 주문했다.
미나리와 버섯이 가득 들어있어서 좋다.
칼국수와 볶음밥도 모두 기본으로 같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더 추가하고 싶으면 추가할 수 있다.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고기를 풍덩풍덩 넣는다.
미나리는 너무 질겨지면 안되니까
어느정도 숨이 죽었다 싶을 때
재빠르게 미리 건져두고 먹어야한다.
잘 익은 고기로 미나리를 싸서
간장 소스에 콕 찍어 한입에 넣는다.
입이 너무 뜨거우면 동치미 국물을 한 숟갈 먹는다.
열심히 먹고 있으면 직원분들이 먼저 와서
야채가 더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어떤 곳은 야채 추가도 돈을 내야하는데
여기는 공짜인데다가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져다 주셔서 너무 좋다.
고기를 얼추 건져 먹고 육수를 추가한 후
면을 넣어 팔팔 끓인다.
생면이라 엄청 쫄깃하고 맛있다.
겉에 붙은 가루를 물에 한번 씻어주시는 것 같다.
면을 넣어도 국물이 탁해지지 않아서 좋다.
면을 좀 먹고나서 밥을 볶아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냄비를 꼭 다 비우지 않아도 된다.
음식이 남아있으면 다른 그릇에 옮겨담아준다.
냄비와 밥을 가져가서
다른 자리에서 볶아서 가져다 주신다.
밥을 볶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
면이 다 익으면 그냥 그 때 미리 밥을 볶아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밥을 참 잘 볶아주신다.
약간 눌어붙은 것 까지 완벽하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밥을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으면 세상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 혼밥지수⭐️
- 국물에 고기에 칼국수에 밥까지 먹어야한다..
도저히 혼자먹을 수 없는 양이다.
- 하나라도 빼놓고 먹을 수가 없다. 그러면 안된다.
-그래서 혼자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영업 시간🕙
11:00 ~ 22:00
(라스트 오더 21: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전화 번호 ☎️
02-423-3450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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