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이 동네에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가 잘 안보였었는데 요즘 슬슬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방이역 근처의 <그레이 에덴>.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혼자 몇 번 갔었는데
반려동물 동반 가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보리를 데리고 가봤다.
간판이 크지 않아서 미처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저 위에 하얗고 작은 네모가 간판이다.
하지만 입구는 확실히 알 수 있다.
마치 나니아 연대기 장롱처럼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인테리어가 아주 독특하다. 소품 하나하나 탐난다.
어디서 사셨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참았다.
테라스 옆에 자리를 잡았다.
보리는 밖을 보고 놀게 놔두고
나는 친구랑 떠들었다.
얌전히 잘 있는 우리 보리… 귀여워 죽겠다
바닐라 라떼와 그린티 라떼를 시켰다.
컵이랑 소품이랑 하나하나 다 맘에든다.
이래서 여기에 자주 오게 되는 것 같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큰 개가 있다는 것이다.😭
주인 분이 옥상에서 키우시는 것 같은데
강아지를 데리고 올라가려고 하면
큰 개가 복도 계단(?)으로 내려와서 짖는다.
철창같은 걸로 막혀있는 것 같긴한데 안그래도 최고 우주 겁쟁이인
우리 보리에게는 너무 공포스러운 기억인 것 같다.
한번 가보고 당한 이후로는
이 근처 골목으로도 가려하지 않고
어쩌다 주위를 지나가면 바들바들 떨다가 안긴다.
나중에 다시 한번 가려고 했더니
깨갱거리면서 미친듯이 나를 끌고 도망갔다.
다른 강아지들은 잘만 있던데… 겁쟁이 보리…
앞으로는 나 혼자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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