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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카페] 여기는 파리인가요? 은은한 시가향이 감도는 해방촌 <Anna’s cafe>


세상에 왜 해방촌 카페들이 죄다 문을 닫은거지?

해매고 헤매다 처음 나오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비록 스타벅스일지라도!)


그런데 웬걸,

Anna’s cafe라는 간판이 길에 세워져있다.

가게를 살짝 들여다보니,


오잉… 카페가 맞나? 싶어서 문을 보니

Cigar Bar라고 써있다!

그럼 대체 안나의 카페는 어디인가 했더니


1층은 낮에는 카페로 사용하고

2층이 저녁에 시가바로 운영한다고 했다.

하지만 1층에서도 아주 은은하게 PC방 향이 난다.


일하시는 분이 외국인이라 잠깐 멈칫했지만

한국어를 너무너무 잘하신다.


1층 내부는 크지 않다.

한쪽은 시가들이 진열되어있다.

인테리어가 정말 외국에 온 느낌이다.

배경음악도 은은하게 샹송이 계속 울려퍼져서

파리의 바에 앉아있는 느낌이다.


오른쪽에 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시가바인 2층이 나온다.



궁금해서 숨을 참고 올라가보니

훨씬 더 짙은 담배냄새와 함께 이런 공간이 나왔다.

저 안쪽에 무대가 있는 걸 보니 공연도 하나보다.

2층이 분위기는 더 좋지만 숨을 쉴 수 없어

계단에서 대충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냄새가 잘 빠지도록 천장이 온통 환기 시스템으로 가득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가보다.



카페 메뉴는 간단하다.

차, 커피, 디저트 그리고 맥주



라떼와 사케라또를 주문했다.


원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가 라떼인데도 불구하고 독특한 향이 나서

신기하다고 했다.


샤케라또는 일하시는 분이 정말 열심히

쉐킷쉐킷해서 만들어 주셨다.

위에 오렌지 필 청(?)을 올려주셨는데

덕분에 커피를 마시려고 잔을 입에 가져다 댈 때마다 향긋하고 상큼해서 좋았다.

어떻게 보면 정말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런것 하나에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나를 정말 소중한 손님으로 생각해주는 기분이 든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한참을 앉아있었는데

우리가 들어오기 전 앉아있던 커플을 제외하고는

들어오는 사람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다.

주말인데 말이다…

이래서 해방촌 카페들이 다 문을 닫았나 ㅠㅠ



나중에 사장님이 오셨는데 완전 외국인이셨다.

(한국말 못하신다)

컵은 가져다 주는게 아니고

테이블에 그냥 놓고 가면 되나보다.

컵을 카운터로 가져가니까

사장님이 리필해줄까?하고 물어봤다.

아마 리필도 되나보다.




🙆🏻‍♀️혼밥 지수⭐️⭐️⭐️⭐️⭐️

- 혼자 앉아있기 분위기가 딱이다.

- 사람이 별로 없고 일하시는 분도

우리가 오래 앉아있는 걸

별로 신경쓰지 않는 느낌이었다.



🕙영업 시간🕙

11:00~18:00 (카페)

​18:00~02:00 (시가바)



☎️ 전화 번호 ☎️

​02-794-8077



📍위치📍

번 라운지시가바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11 2층


녹사평역 2번출구에서 쭉 올라가다가

첫번째로 나오는 큰 삼거리(재정관리단 앞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서

그대로 쭉 올라가면 대성교회 맞은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