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지만 정갈한 음식이 먹고싶을 때가 있다.
지쳐서 어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될 것 같거나
음식을 먹을 힘조차도 없는 그런 날.
나는 그런 날에는 4.5평 우동집의
연어덮밥을 먹는다.
우동집인데 왜 연어덮밥을 먹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4.5평 우동집의
연어덮밥을 먹으러 가라고 대답할테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식당같다.
그저 아~ 간판이 귀엽네
파란색 차양막이 눈에 띄네 정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게로 들어가면 일본 어느 골목의 작은 식당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저 작은 틈 사이로 사장님이 바삐 움직이며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찬은 전에는 가져다 주셨는데
언제부터인지 셀프로 바뀌었다.
나는 이게 더 편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만큼만 받을 수 있으니까.
메뉴는 간단하다.
우동, 모밀, 밥 그리고 술.
나는 여기서 항상 연어덮밥만 먹는다.
전에 국물이 마시고 싶어서 우동을 먹은 적이 있다.
사실 우동도 정말 맛있었는데
연어 덮밥은 그 모든 걸 초월하게 맛있다.
가끔 카레를 드시는 분이 있으면
가게 내부에 카레 향이 향긋하게 퍼져서
잠깐 고민하게 되지만,
언제나 내 선택은 연어덮밥이다.
연어 덮밥을 주문하면
생강채와 와서비가 담긴 양념 그릇,
우동 국물, 연어덮밥이 나온다.
양념이 된 밥 위에 김, 날치알과
두툼하게 썰린 연어,
채썬 무, 양파 그리고 무순이 올라가있다.
메뉴판에 비비지 말고
밥 위에 연어와 와사비를 얹어 먹으라고 한다.
밥과 연어 각종 채소를 숟가락에 얹고
한입 크게 왕 먹으면
약간 이런 모습이 되긴 하는데,
상관 없다..
어차피 혼자 먹을거니까!🤩
연어가 엄청 두툼해서
한 그릇 다 먹으면 사실 엄청 배부르다.
하지만 일단 연어덮밥이 너무 맛있고
그릇 바닥에 무심한듯 툭 그려진
저 그림이 좋아서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게된다.
이렇게 한 그릇만 먹어도 배부른
4.5평 우동집의 연어덮밥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사이드 메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맛계란🥚
그냥 달걀 장조림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집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했지만
결국 다 실패하고 여기서만 먹는다.
‘아..오늘은 너무 배부른데..’하며
덮밥만 시킨 날에도
먹다가 중간에 맛계란을 추가하곤 한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연어덮밥 사진이 몇 개 더 있다.
갈 때마다 똑같은 연어덮밥인데 왜 찍었을까🤣
[4.5평 우동집의 다른 메뉴]
🙆🏻♀️ 혼밥지수⭐️⭐️⭐️⭐️⭐️
- 창문을 보고 앉을 수 있는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다.
- 나는 맨날 여기 혼자 먹으러 간다.
🕙영업 시간🕙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전화 번호 ☎️
02-400-8537
📍위치📍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33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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