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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식당] 우연히 발견한, 이모가 해주는 집밥같은 덕수궁 <깡장집>


상공회의소에서 시험을 보고 너무 배고파서 뭐 좀 먹으려는데 시청 근처 식당은 왜 다 문을 닫은걸까..

광화문 쪽으로 걸어오는데 한 건물 앞에 사람들이 잔뜩 줄서있었다.



알고보니 벨기에 와플집이었다.

에이, 나는 지금 식사가 하고싶은데.. 하며 비가오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


어? 깡장집? 저게 뭐지? 해서 검색해보니

강된장, 제육 등을 파는 식당이었다!



그런데 식당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안보여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와플집 왼쪽 골목으로 이런 표시가 보인다.




가게 뒤쪽으로 가보니 2층의 피자집과 3층의 깡장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올라가보니 가게가 생각보다는 아담했다.

일하는 분도 사장님.. 보다는 친근하게 이모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분 혼자 일하신다.

그래서인지 이모네 집에 놀러가서 밥 먹는 느낌이었다.


이 곳은 모두 셀프다. 결제랑 요리만 사장님이 해주시고 밑반찬도, 국물도 셀프고 음식을 가져오는 것도, 먹은 후 가져다 두는 것도 모두 셀프다.


식사시간이 지나서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했다.

사장님이 틀어둔 배경음악도 식당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은은한 기타의 선율이 입맛을 돋운다.



나는 고기가 먹고싶었기에 제육을 시켰다.

식당에 나말고 딱 한팀이 있었는데 그들은 깡장을 막는 것 같았다. 구수한 강된장 냄새를 맡으니 깡장을 시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운터 겸 주방 앞에 이렇게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밑반찬이 세팅되어있다.




밑반찬은 매일 바뀌는 것 같은데 오늘은 청포묵 무침, 간장 두부 볶음(?), 야채 피클, 깻잎장아찌, 김치가 있었다. 청포묵이랑 두부는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가져다 먹었다.




바글바글 끓는 제육볶음이 나왔다.😍

양이 엄청 많아서 결국 좀 남겼다. 나는 고기 먹을 때 살코기보다는 비계가 있어서 야들야들한 걸 좋아하는데 여기 제육볶음은 거의 다 살코기여서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



밥에는 콩나물이 얹어져서 나온다. 밥이 더 필요하면 사장님께 더 달라고 말하면 주신다. 어떤 분이 밥 한숟갈만 더 달라고 하셨는데 정말 명절에 친척집에서 식사하는 느낌이었다 😂😂





무엇보다 뷰가 너무 좋았다. 덕수궁 입구와 돌담길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맛난 음식을 먹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아침에 눈꼽만 떼고 시험보러 가느라고 초췌하지만.. 거울 테두리 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한컷📸

거울에 저 거뭇한 건 무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오래 되어서 저렇게 된 거였다😂😂



🙆🏻‍♀️ 혼밥지수⭐️⭐️⭐️⭐️⭐️

- 혼자 먹기 너무 좋다.

오히려 혼자서만 가고 싶을 정도다.

-



🕙영업 시간🕙

09:00-21:00





☎️ 전화 번호 ☎️



​02-3789-8312



📍위치📍



시청역 1번출구에서나와 덕수궁 돌담길 쪽 골목을 보면 바로 있다! 깡장집 골목이 바로 보인다